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역사 속 인물들을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어요.
이번에 저희 아이는 EBS 한국사탐방 프로그램
‘새싹원정대’ 체험수업으로 서울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세종이야기’와 ‘충무공 이야기’ 전시를 통해
세종대왕의 업적,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지혜를 생생하게 체험하며,
아이 스스로 우리 역사에 대해 질문하고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답니다.
역사책 속에서만 보던 인물들을 직접 눈앞에서 마주한 듯한
현장 체험 덕분에 역사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가 한층 깊어졌어요.
탐방의 시작은 옛날 한글의 모습을 살펴보며, 훈민정음을 느껴보는 시간이었어요.세종대왕의 대표 유산 3종 세트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직접 보고, 만지고, 이해하는 체험형 전시로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세종이야기 전시관으로 향하며 본격적인 한국사 체험학습이 시작되었어요!
서울 광화문광장 한복판, 지하로 내려가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삶과 업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역사 전시 공간,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이 펼쳐집니다.
광화문 광장을 수도 없이 지나쳤지만,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전시 공간 안에는 어좌가 놓여 있어 함께 수업듣는
3학년 형아와 나란히 앉아 왕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며 기념촬영도 했답니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한국사 체험수업이라 같이 수업을 듣는 형과도 조금씩 친해지고 있어요.
아이에게는 역사 공부는 물론 또래 친구와의 소통과 협업까지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절대음감을 지닌 것으로 전해질 만큼 음악에 대한 이해와 감각이 뛰어났다고 해요.
그만큼 음악에 진심이었고, 백성을 위한 우리 고유의 악기 제작과 정확한 음율 정리에도 큰 공을 들였답니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과학과 문자는 물론,음악까지 깊이 연구한 조선의 위대한 르네상스형 리더였네요
세종대왕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낸 게 아니었어요. 그 곁에는 조선을 빛낸 뛰어난 인재들이 함께했습니다.
박연: 악기 제작과 음률 정리에 큰 도움을 준 음악 전문가
장영실: 물시계, 해시계 등 다양한 과학기구를 만든 조선 최고의 발명가
김종서: 국방과 국토 방어를 책임졌던, 말 그대로 조선의 밀리터리 고인물
이렇게 유능한 조력자들과 함께 세종대왕은 조선을 과학, 문화, 군사 모두에서 균형 잡힌 나라로 만들어갔습니다.
훈민정음은 창제 원리와 제작 목적이 명확히 기록된, 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예요. 처음 세종대왕이 만들었던 한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전시관에서는 그 초기 형태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당시 많은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글을 몰라 답답해했을 백성들을 위해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을 만들어냈습니다. 모두가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도록 고민한 위대한 문자 혁명이었죠.
‘세종이야기’ 전시관 안 소통의 뜰 공간에서는
벽면에 설치된 AI 세종대왕과 실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마련돼 있어요.
저희 아이는 “무슨 음식을 좋아하세요?”라고 질문했는데요, AI 세종대왕이 위엄 있는 임금님 목소리로“돼지고기, 닭고기 등 고기를 좋아하오”라고 대답해 주더라고요
전시관 한쪽에는 4D 모션 체어에 앉아 약 10분간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입장료는 무료이며, 움직이는 의자와 입체적인 영상 덕분에 몰입감 있는 역사 체험이 가능하답니다.
저는 들어가진 않았지만, 제이는 “정말 재밌었어!”라며 만족한 표정으로 나왔어요.
전시관에서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요, 키오스크에서 약 2,000원 정도를 결제하면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요. 외국인 방문객이나 유아들도 재미 삼아 부담 없이 참여하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저희는 무료로 진행되는 붓글씨 체험 코너에 참여했는데요, 붓과 먹물로 직접 이름 써보기를 하며 한국 전통 서예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워했답니다.
다음으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이야기 전시 공간으로 이동했어요.
참고로 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이라고 하네요.저희 아이도 축하 메시지를 남기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해군의 전력에 대해 배웠어요.
많이 알려진 ‘거북선’이 주력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조선 수군의 주력 함선은 판옥선이었습니다.
판옥선은 크고 튼튼한 전투선으로, 이순신 장군의 해전 승리에 큰 역할을 한 중요한 군함이었답니다.
전시관 곳곳에는 직접 전쟁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은 조총을 쏘아 왜군 배를 격침시키는 활동에 참여하고, 직접 판옥선 노젓기 체험도 하며 당시 해전의 긴장감과 역동성을 몸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에는 실제 크기의 약 55% 크기로 축소 제작된 거북선 모형이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그 내부에 직접 들어가 보며 조선시대 해군의 생활과 전투 방식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어요.
지도를 보며 조선 해군이 싸웠던 주요 해전 장소를 살펴봤어요.
특히 노량 해전, 명량 해전, 한산도 대첩 등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인 승리들이 어디에서 벌어졌는지 간략하고 쉽게 설명을 들으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역사 탐방 수업을
워크지 활동과 함께 잘 마무리했어요. 오랜 시간 걸어다니니 다리가 아플 만도 한데, 선생님이 아이를 세심하게 잘 케어해 주셔서 평소 집돌이인 저희 아이도 기꺼이 집을 나서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달 수업도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