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원정대 벌써 2번째 탐방이에요!
이번엔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다녀왔는데요.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는 2014년 개관했어요.
단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는 알루미늄 패널 45,133장으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에요.
한양은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 4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예요.
조선이 세워지면서 수도가 됐고,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 4개의 산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았어요.
성벽 안으로 드나드는 문은 4개, 물이 드나드는 문은 2개를 만들었다고 해요.
특히 이간수문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남산에서 내려오는 두 줄기 계곡물이 합쳐지면서 물의 힘이 세지는데, 이를 두 갈래로 나눠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해요. 단순히 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물이라고 해요.
선생님께서 치도 알려주셨는데요.
성벽이 바깥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인데 꿩처럼 생겼다고 해서 치라고 불러요.
성 안에 있으면서도 성 밖 면을 볼 수 있고,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든 구조예요.
성벽 위 담장인 여장에는 총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이곳에 쇠창살을 꽂아 적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해요.
조선시대 초기 군인들은 전문적이지 않았는데요.
진왜란 이후 훈련도감이 만들어지면서 월급을 받고 전문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직업 군인이 생겼다고 해요.
지금으로 치면 직업군인 제도의 시작이랄까요.
훈련도감이 있던 자리가 바로 동대문 일대였고, 과거 시험도 이곳 파도감에서 치렀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어린이전시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었어요.
편백나무 속에 숨겨진 유물을 찾아 이름을 알아보고, 한양도성의 흔적도 발견하고, 조선시대 군사 훈련도 직접 해보고, 사진도 찍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만지고 해보는 공간이라 아이 집중력이 확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지금 DDP가 서 있는 자리에 원래 동대문운동장이 있었어요.
1925년 일제강점기에 경성운동장으로 처음 문을 열었고, 해방 이후 야구,축구 등 수많은 경기가 열렸던 곳이에요.
1966년에 조명탑이 생기면서 밤에도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는데, 그 조명탑 2개가 지금도 남아 있어요.
선생님께서 그때는 공연 티켓을 못 구하면 운동장 밖에서 라디오 들으면서 안에서 함성 소리 나면 같이 소리 질렀다고 하셨는데요. 그 시절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2007년 철거하던 중 한양도성 유적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멈췄대요.
그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고요.
그 유적들이 지금 이곳에 보존되어 있고, 그 위에 DDP가 세워진 거예요.
역사가 사라지지 않고 이어진다는 게 이런 의미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현장체험에서 끝이 아니라 새싹원정대 워크북으로 오늘 수업 내용을 하나씩 되짚어 보았어요.
아이들 열정에 선생님께서 수업이 끝나고도 청계천까지 건너가 오간수문도 두 눈으로 확인시켜주셨어요.
역시 역사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건 이렇게 다르더라고요.
2회차 체험인데 아이가 역사에 대한 관심이 한층 깊어진 것 같아 뿌듯했어요.
다음 달 수업도 벌써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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